어떠한 노래가 가져다 주는 것은 슬픔 또는 희열이나 짜릿함, 감동따위만이 아니라 대부분은 그 노래를 들었을 때의 나의 감정이다. 어떤 시간대의 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그 노래를 들었는지. 마음을 잡아채는 선율과 목소리가 나를 그 자리로 데려다 놓는다. 언젠가 어느 날 같은 음악이 퍼져나갈 때, 미래의 어떤 날에는 "아 참 괜찮은 노래였지!" 라고 외치거나 혹은 그저 좋아하던 후렴부를 흥얼거리는 것에 그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 여전히 좋군!"이 튀어나오지 않으려나. 취향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나는 더이상 마릴린 맨슨도 드림시어터도 판테라나 주다스 프리스트도 듣지 않는다. 인간의 재능은 변덕인지라 어느 날 갑자기 벌떡 일어나 판테라를 들어야겠어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