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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7 내 꿈은

저 파아란 하늘에서도 회색빛 보랏빛 하늘에서도 둥둥 떠다니고 저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걸려있고 초록빛 한가듯한 나뭇가지에도 사뿐히 내려앉아 있고 날씨 좋은 날 바람에 살짝살짝 흔들리는 빨래줄에도 늘어져있고 둥그렇고 아담한 돌 위에도 앉아있고 먼지 날리는 흙길 위에서도 달리고 있고 내가 만드는 따끈하고 고소한 계란 후라이 위에서도 춤추고 혼자서 들러 푹신히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까페 안에서도 내 옆에 있고 조용한 시골길 위에서도 시끌벅적한 도시의 한 가운데에서도 사뿐사뿐 걸어가고 새콤한 언덕 위에 누워서도 발목을 감싸고 부드럽게 흩어지는 바닷물 안에서도 내 발에 붙어 '열심히 간질여 줄 테다!'라며 깔깔대는 모래들과도 함께 너무 무거워 어깨를 아프게 하는 가방 안에서도 미소짓게 하고 울게 하기도 하는..

2017.09.13

2005.09.22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행한 모든 일들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자유인으로서,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했다' 문득 또 미친듯이 마음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던 하루. 카사노바의 말도 떠올랐다. 그리고 교보에 가다 이런(비스무레한) 글을 읽었다. '당신이 행복해야 할 시간은 지금이고 행복해야 할 곳은 여기이다.' 그리고 뜬금없이 덧붙이자면 남자라면 카사노바, 여자라면 팜므파탈!

2017.09.13

2007.12.29

잠시길을잃었거나 길이너무많거나 생각해보면그것은 항상늘그랬던건지도 앞으로도늘그런건지도모른다 의지 꿈꾸는것은모두다이룰수있다는강한마음 그리고꿈을이루기위한의지와행동 리즈페어의노래를양쪽귀로들으며 베이지색코트를입고뛰어오던겨울가로등불빛귀가길은 어쩐지조금속상하면서도포근한미묘한느낌이었다 마지막학기의마지막수업의종강을하고 어둠이짙게깔린학교건물들을바라보며 어떤길을가든이어짐이자또다른시작이라는것- 몇년치를벼락치기하고있는기분이지만 시간을되돌릴수없는것이라면 앞으로는되돌리고싶어라는생각이들지않게끔 너무도간단하지만너무도어려운 이마음을항상잊지않도록 이욘츄곧스물일곱감바리마스

20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