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5

여름밤 가득한 그리움

서울 풍경 보고 걷다 돌아오던 밤의 빛이 내려앉은 길 무심히 내다 본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에 그리움 속으로 빠져들었어.스물 아홉 어느 날 예쁜 스커트를 입은 예쁜 너와 만난 장소가 스쳐지나가 나는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려 풍경을 쫓았어. 이것저것 담아들고 나와서는 언니 하고 안겨주던 우리 예쁜 CW.그 자리에 네가 보였지요. 신기하게도, 오늘 저녁 생각치도 못하게함께 갔던 뉴욕의 야경 사진을 보고 네 생각이 물씬 났는데 어떻게 그 길을 지나치게 되었는지 원. :)애틋한 발걸음 아쉬운 발걸음 그리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던 길지 않은 순간동안사라락 펼쳐지던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어찌나 좋던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널 생각했어요.발걸음 돌려 걷던 길에서 티가 날 만큼 콧잔등이 시큰해졌어도오늘 이..

2018.06.21

너의 전화

내가 너의 삶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남아있고, 함께 걷는 사람이라 행복하고 감사하다.너를 떠올리면 온통 예쁜 웃는 얼굴이다.초승달 모양으로 휜 눈에서 반짝임이 쏟아져 내리고함박 웃음짓는 입에서는 맑은 웃음이 흘러나온다.이런 네가,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생각을 하든 하지 않든늘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아서 나도 기쁘다. 고맙다.

2018.02.28

2009.05.15 그래서

​ 보고싶은데,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는 것. 가슴 한켠이 아파오면서 쭉- 퍼지는 그런 것. 오늘 날씨가 흐렸던 탓일까. 아침부터 괜히 싸워서 종일 맘이 무거워서 그랬던 걸까. 가볍고 편안한 차림에 적당한 곳 아무데나 걸터앉아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하거나.. 풀밭에 천 하나 깔아놓고 뒹굴뒹굴 낮잠도 자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혼자 가만히 있거나해도 그냥 시원하고 아련했던- 아- 햇빛 좋고 바람 불고 푸른 바다가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시간이 멈춘 듯한 그런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바다의 정기로 살아간다고, 우린 종종 그렇게 말하곤 했는데 (笑). ... 그래서, 제트기가 필요한 거야!!!!! 불끈~! 다들 너무 보고싶다.

2017.09.14

_

elle내가 너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어리고 밝은 너의 솔직함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il긴 시간속에서 남겨진 것들은 많지 않았어도너 하나도 남아있으면 좋겠다.네가 기다려주고 데려다주던 그 길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내가 널 마주보고는 할 수 없던 한 마디가너에게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 이런 나의 마음이 우리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가 남은 건지 기억이 남은 건진 몰라도기억속에는 어쨌든 네가 있으니까, 앞으로의 기억속에도 그러하였으면 좋겠다.

2016.08.23

지나간 것은 모두 그리움이 되나니

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는 게 좋을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정점과 최저점을 오갈 수 있는 게 좋을까 스치는 향내라든가 풀잎 하나가 도화선이 되지 않더라도 그리움이란 늘 예고없이 밀어닥치는 것이기에 흘러내리는 시간들이 잔잔했던 기억의 물결위로 쏟아져 내리는 거겠지- 며칠 전의 바다가 3년 전의 화구박스가 10년 전의 오래된 건물들 사이의 좁은 길이 10년도 더 전의 기타가 하나씩 포개어지는 그래서 더욱 거대해지는 그리움들 ..이,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

Aussie Life /Part 2 201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