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내가 너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리고 밝은 너의 솔직함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il
긴 시간속에서 남겨진 것들은 많지 않았어도
너 하나도 남아있으면 좋겠다.
네가 기다려주고 데려다주던 그 길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내가 널 마주보고는 할 수 없던 한 마디가
너에게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
이런 나의 마음이 우리사이에서 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너가 남은 건지 기억이 남은 건진 몰라도
기억속에는 어쨌든 네가 있으니까,
앞으로의 기억속에도 그러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