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4

2008.12.18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 ​(사진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포스터) 우리 둘 중의 하나가 장난을 치면 다른 사람은 고통을 받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두 사람 다 상대방이랑 함께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 아니에요? -그런데 왜 지금 그 얘기를 하느냐니까? 그건 말이에요, 이따금 당신이 우리가 얼마나 큰 행운을 누리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에요. 행복이 찾아왔었는데, 나는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것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었어. 너무나 간단했는데,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 다음 일은 어떻게든 해결될 수 있는 거였는데 말이야.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머지 일은 어떻게든 해결되기 마련 아니겠니? 2005년 11월, 친구의 생일에 읽어본 적도 없는 이 책을..

독서노트 2017.09.15

2017.01.29 솔직함과 용기

솔직함의 무게가 가벼울 수 있다면 좋겠다. 얄팍하게 가벼운 게 아니라 깔끔하게. 쌍방 혹은 모두에게. 꺼내려면 힘들고 무거운 것이 아니라 상쾌하고 간단한 것이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솔직함을 붙들어 매지 않고, 내보내줬으면 좋겠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한 스푼 모자라서 뒤로 물러서진 않았음 좋겠다. 단순한데 뭐가 그리 어려운 건지. 솔직하지 못한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인가 스스로에 대한 배려인가. 바라는 사람들 모두 솔직해지는 용기-그러나 쓸 데 없이 솔직하지 않은, 현명한 솔직함-를 취득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보며. 홧팅이어요. 솔직함을 응원한 아침과 다르게 솔직하지 못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2017.09.14

반성하는 삶, 움직이는 삶

최근 다양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이러하게 살겠다 라고 마음 먹은 것과..도 반대로,이러이러하게 행동하겠다 라고 마음 먹은 것과...도 반대로,이러이러하게는 살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했던 것과도 물론 반대로(엉엉) 무엇보다 한껏 응원하고 싶은 친구에게 응원하고 있다 전하지 못해서 부끄러웠고,긍정의 힘을 좋아하고 믿으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내가 휘둘려버려 부끄러웠고,변치 않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의 모습에 새삼 부끄러웠고,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내가 참으로 공감하던 것들이더라.이른 아침에 저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와 통화하며 또 느끼더라.그 이후 내 흔적을 따라가보니 예전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솔직하고 행동적이더라. 당장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호주라이프 언젠가부터 뒤돌아..

2017.09.13

2008.06.09 포근함

이따금 기대어 쉬고, 기대어 울고, 그러나 보다 더 함께 웃기를. 언제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를. 침착해야할 때 저 멀리 앞서 뛰어나가지 않기를. 한 발자국 더 내딛고 힘차게 나아가야할 때 머뭇거리거나 멈춰 있지 않기를. 저 멀리를 내다보아야할 때 저 먼 뒷쪽을 돌아보지 않기를. 넓은 시야와 넓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를. 말言도 숙성이 된다면 되겠지. 다만, 익혀두어 더욱 향기롭고 풍부한 말도 있지만 그 때 그 순간이 지나면 마개를 열기도 전에 상해버릴 수 있는 그런 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흘러버린 시간 속에서 가슴을 치지 않도록... 용기는 번쩍이고 늠름한 것이지만 나쁜 용기는 빛을 잃은 녹슨 삽이라는 걸. 그러므로 함께 행복하든 서로 행복하든 행복하면 된 거라고. 하지만 기왕이면..

20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