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에서는 기뻤고 이 길에서는 슬펐고 저 길에서는 즐거웠고 이 길에서는 좀 아팠어 하지만 결국 어느 길에서든 나는 꽤 많이 행복했던 것 같아 함께 걸으며 난 항상 웃고 있었으니까 생각보다 추억이 많고 생각보다 나눈 게 없고 꺼냈던 말과 마음은 충분했는지 못다한 말과 행동은 언젠가도 그대로일지 추억이 벌써 이곳저곳에 뚝뚝 떨어져 쌓여 그리울 거야 좀 많이 계절이 바뀌고 색이 바래도 풍경이 바뀌고 마음이 변해도 행복했던 기억은 그대로일테니까 여러가지 그대로 간직할테니까 언젠가 어느 곳이든 다시 같이 걸어요 좀 더 많이 웃으며 좀 더 많이 나누며 고마워. 네가 다 지나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