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을 들러 욕심껏 책을 담아왔다.욕심이 있다고 책을 깊고 즐겁게 읽는 것도 아닌데, 왜 도서관에 가서 책만 보면 가득 담아서 구불구불한 그 길 창밖을 바라보며 오고 싶을까. 빌리고 싶던 책들을 집어들고 돌아서다 문득 일전의 "원 마일 클로저"가 생각이 났다.손쉽게 책을 찾고선 띄엄띄엄 앉아서 책과의 시간에 빠져드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원 마일 클로저"는 제임스 후퍼의 온화하게 열정적인 삶이 닮긴 에세이이다. 쉽게 읽힌 책이지만, 깊게 들어오고 오래 머무른다. 이 책에서 제임스가 쏟아낸 이야기들은 평범하고도 특별하다. 제임스의 모험은 자전거에서 시작하였다. 고등학생 시절, 호기심에 들어간 학교 사이클링 클럽에서 그가 얻은 것은 자전거 실력만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