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3

2017.10.14 토요일

​ 2017.10.14 토요일 오후 1:30 십년만에 학교에서 바라본 하늘. 날씨가 좋으면 벤치에 털썩 누워 하늘도 보고 별 거 없는 학교 앞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세상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인 적 없다는 하늘의 모습- 이렇게 사진으로 매일 다른 하늘을 담아내는 것이, 그리하여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동일한 장소에서 10년 만에 본 하늘. 모습은 다르지만, 기억 나지 않는 하늘이 더 많지만, 콩닥거리고 시원한 마음은 많이 닮아있었네-

The Sky Project 2017.10.14

09 : 2017.10.10 화요일

​ 2017.10.10 화요일 오후 6:37 처음 가본 조용한 동네는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이 살짜쿵 모여있었다. 집 앞이 탐험소가 된다는 것은 흥미진진하고 설레는 일이다. 단골이 된 바에서 술잔 위에 음악을 담아 한 잔 하고, 향기로운 커피와 스며드는 햇살이 좋은 단골 까페에서 책을 읽다 졸고 무언가를 끄적이고, 가게 사람들이나 다른 단골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그러한 일상.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

The Sky Project 201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