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동요가 전혀 없는 게 좋을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정점과 최저점을 오갈 수 있는 게 좋을까
스치는 향내라든가 풀잎 하나가 도화선이 되지 않더라도
그리움이란 늘 예고없이 밀어닥치는 것이기에
흘러내리는 시간들이 잔잔했던 기억의 물결위로 쏟아져 내리는 거겠지-
며칠 전의 바다가
3년 전의 화구박스가
10년 전의 오래된 건물들 사이의 좁은 길이
10년도 더 전의 기타가
하나씩 포개어지는
그래서 더욱 거대해지는 그리움들
..이,
모든 것이
다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