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보고 걷다 돌아오던 밤의 빛이 내려앉은 길
무심히 내다 본 차창 밖으로 보이던 풍경에 그리움 속으로 빠져들었어.
스물 아홉 어느 날 예쁜 스커트를 입은 예쁜 너와 만난 장소가 스쳐지나가 나는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려 풍경을 쫓았어.
이것저것 담아들고 나와서는 언니 하고 안겨주던 우리 예쁜 CW.
그 자리에 네가 보였지요.
신기하게도, 오늘 저녁 생각치도 못하게
함께 갔던 뉴욕의 야경 사진을 보고 네 생각이 물씬 났는데
어떻게 그 길을 지나치게 되었는지 원. :)
애틋한 발걸음 아쉬운 발걸음 그리운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던 길지 않은 순간동안
사라락 펼쳐지던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어찌나 좋던지 그 자리에 멈춰서서 널 생각했어요.
발걸음 돌려 걷던 길에서 티가 날 만큼 콧잔등이 시큰해졌어도
오늘 이 밤이 언젠가 또 그리워질 것 같은 것은
그리운 네가 있기 때문이겠죠.
스물 아홉으로 돌아갈 수 없어도 괜찮은 것은
그리운 너를 만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