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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stency

#1호와 불호가 조금더 명확했던 이전과 모호해진 요즘,그럼에도 변함없이 불호의 카테고리에 꼿꼿하게 자리잡은 것 중 하나는 "일관성 없음"이다.나름 일관성 있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은데, 어찌된 것이 시간이 흐를 수록 "흥, 일관성은 개나 줬겠지!!!"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든 말든, 내로남불의 인생을 살겠어요 하자니 알량한 고결함이 비난을 하고,대충 살자 하자니 자괴감이 밀려온다.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물론, 유도리는 있어야지 라는 변명은 빼놓지 않는다.) 동일한 가치관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싶고,그 누구를 대하더라도 동일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싶다. A가 B라는 행동을 했을 때와 갑이 을이라는 행동을 했을 때에도, 그것이 내게 선의든 악의든, 같은 기준으로 반응하고,(그러나 상황이 다..

2018.05.20

선택

#1 올해 나의 키워드는 .서른이 조금 넘은 언젠가 선택에 자신이 없다는 글을 썼던 적이 있다.수 년이 지났음에도, 나는 제자리이고, 도돌이표다. 이유를- 혹은 원인을 찾으려면 끝도 없고 너무 많은 것도 같다가도세상 많은 일이 그렇듯 그 어떠한 이유도 원인도 없는 것 같다.그냥 내가 그런 사람인 것 처럼. 하루의 어디쯤 때때로 스쳐가는 언젠가의 단편적 기억들과 느낌들이 '그러게, 인생 막, 아니, 적당히 쓰더니.' 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가 균형 뿜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면, 은 카오스.너를 어디로 데려갈 지 모르는, 사실은 지나치게 열정적인 . 잃어버린 것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내가 삐뚤어지고 있어서 놓치게 되는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약하고 어리광쟁이라..

2018.03.12

너의 전화

내가 너의 삶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남아있고, 함께 걷는 사람이라 행복하고 감사하다.너를 떠올리면 온통 예쁜 웃는 얼굴이다.초승달 모양으로 휜 눈에서 반짝임이 쏟아져 내리고함박 웃음짓는 입에서는 맑은 웃음이 흘러나온다.이런 네가,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생각을 하든 하지 않든늘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고, 그럴 것 같아서 나도 기쁘다. 고맙다.

2018.02.28

우리의 이야기

내가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 하는 것이혹은 어떠한 의견도 없다는 것이또는 당신의 흐름에 맞춰간다는 것이당신이 멋대로 해도 된다거나 나를 덜 중요하게 생각해도 된다는 건 아니예요. 그러다 내가 나의 목소리를 내면,이상하다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그리고 혹 내가 쓸데없이 멋대로 굴 때에는내 우주를 기울여 내게 저 편의 빛을 보여줘도 좋아요.따뜻한 간섭이, 나를 따뜻하게 해 줄 테니까요.

2018.01.25

일상

어제는 은반지 만들기 클래스에 다녀왔다. 아주아주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못 했던 것을 드디어!그러고보면 최근에는 여러 공방이 많이 생겼다. 배우고 싶어도 어려웠던 예전에 비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지속할 수 있으니.그렇잖아도 오랜만에 학교에 한 번 다녀와보고 싶었었는데, 공방이 마침 학교 근처여서 10년만에 학교에 다녀왔다.길거리가 꽤 변하기도 했지만 같은 자리에 있는 낯익은 상점들과 건물들의 모습이 반가웠다. 그러고보면 꽤 재밌기도 했다. 돌아봐서 미화되어 그런지는 몰라도. 학교 앞에 이따금 가던, 샌드위치가 맛있던 가게가 있었다.작은 가게에 앉아서 졸면서 먹기도 했고, 포장해 나와서 학교 뜰에서 먹기도 했던 맛있는 샌드위치!여전히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얼만큼 그대로일 지 궁금했다.문을..

2017.10.15

정형외과 후기

처음으로 발 초음파를 해 보았다. 의사쌤 해맑게 말씀하시길, "그냥 다친 줄 알았죠? 제대로 다치신 거예요." 찢어지라는 몸의 지방은 안 찢어지고 발목 부근 뭐시기의 지방이 끊어졌다나 뭐라나 뭔진 모르겠지만 방치를 오래해서 완치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지도 모르겠다 하셨다. 염증이 찰지게 찰랑찰랑. 그릉데!! 내 발이 쪼매 독특하게 생겨서 물이 차기 쉽고 혹 생기기 쉬운 형태라고 하셨다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갔던 곳에서도 발 모양이 요러면 길가다 스스로 잘 넘어질 수 있다고 했었는데... 내가 잘 엎어지고 균형 못 잡는 이유가 있었나봉가!!! 이래서 내가 운동을 잘 못 하고 그래서 살이 찌고 그래서 관절이 약해지고 그래서 운동을 하기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살이 찌... 이 나이에 자가치유란 행복하게 먹으면 ..

2017.10.10

주짓수

​한동안 미뤄두었던 운동을 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주짓수를 다시 하기로 했다. 다시 한다기보다 이제 배운다고 해야할 정도로, 못 하는 주짓수지만ㅎㅎ 근데 등록한 지는 한 달 남짓 되었지만 두 번 밖에 가지 못했다는 것. 왜때문이죠?? 약 한 달 전에 자전거를 타러 올림픽 공원에 갔다가 페달에 찡기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다치고 나서는 ​그냥 긁히고 붓고 멍든 거​​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통증도 오래가고 푸르딩딩함과 땡땡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 다음주에 주짓수 수업을 하고 오니 다음날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아프길래 그냥 수업만 안 가고 포포크림 발라주고 뒹굴거렸다. 병원 가기 귀찮고 갈 만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걸리적거려서 미적미적하다가 결국 아아악 안되겠어!! 소리치고 연휴 직전에나..

2017.10.09

반성하는 삶, 움직이는 삶

최근 다양한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이러하게 살겠다 라고 마음 먹은 것과..도 반대로,이러이러하게 행동하겠다 라고 마음 먹은 것과...도 반대로,이러이러하게는 살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했던 것과도 물론 반대로(엉엉) 무엇보다 한껏 응원하고 싶은 친구에게 응원하고 있다 전하지 못해서 부끄러웠고,긍정의 힘을 좋아하고 믿으면서도 순간의 감정에 내가 휘둘려버려 부끄러웠고,변치 않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의 모습에 새삼 부끄러웠고,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내가 참으로 공감하던 것들이더라.이른 아침에 저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와 통화하며 또 느끼더라.그 이후 내 흔적을 따라가보니 예전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솔직하고 행동적이더라. 당장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호주라이프 언젠가부터 뒤돌아..

20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