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방학을 하고 내 시간이 생기고 나니기억의 퍼즐이 맞춰지기도 하고, 기억의 느낌이 떠오르기도 하고.문득 들어서는 짙은 기억들과 허물어지는 기억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있었고보다 어떤 기분이었고 어떤 느낌이었는지가 더 다가온다.그 때 들었던 음악이라든가 그 때 바라봤던 하늘이라든가..말이야. 기억은 나이를 먹어도 좋더라.어린 기억과 다른, 같이 길을 걸어온 것 같아서.그래서, 입었던 옷 색깔과 내리쬐던 햇살이 얼마만큼 눈을 오므리게 했는지까지-한 장면 한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질 때도, 단편적으로 흩어질 때도 있다. 기억에 기대어 바라보는 같은 공간의 하늘은 어떨까.같은 곳을 바라 본 기억은 몇 곳밖에 없어서 이번 여행이 설레인다. 6년 전 내 마음이 어땠더라..이맘 때 내가 뭘 하고 있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