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긴 한데,
문제를 콕 집어내기가 쉽진 않다.
딱히 번듯한 의무도 걸치고 있지 않다만
의무도 필요도 열정도 unattached된 상태로 천천히 여행하고 싶다.
바다 고운 곳 근처 소박한 숙소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더라도 그저 일상처럼.
어쩌면 지금 나는
열정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니라
열정을 찾아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손이 크다고 모래를 많이 쥐는 게 아니야.
소중히 꼭 담고, 쏟지 않아야지.
밤이 길고 지나온 시간이 짧다.
잠들면 아침은 금방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