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2018. 1. 30 인간의 조건

merciel_ 2018. 3. 16. 00:08



인간의 조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아포리즘, 에릭 호퍼 

Reflections on the human condition, Eric Hoffer, 2006 



오해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낸 후 그것이 맘에 들지 않을 때 비롯된다는 설명은 정곡을 찌르는 것이다. 



인내는 성장의 부산물이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을 때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권력과 명성을 획득하거나 추구할 때는 인내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장의 대체물을 추구할 때 우리는 가장 조급해진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노력도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이들은 자기의 실패를 노력 부족보다도 영감이나 능력 부족,

또는 불운 탓으로 돌린다. 진정한 재능이 있는 자는 누구나,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 고유의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끈기와 인내를 통해 가치 있는 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재능은 일종의 활력이다.



모든 열정적인 탐색은 어찌 보면 잃어버린 것을 탐색하는 일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탐색할 때조차, 잃어버린 것의 대체물을 찾기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근대 서양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발견과 탐험의 항해는

천국에 대한 신앙의 상실로 빚어진 필연적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신대륙, 전설의 제국, 마법의 섬을 찾던 탐험가들은 

지상 천국인 낙원의 표지를 발견하려고끊임없이 두리번거렸다. 



자기 자신의 지식을 적용하여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간은 결코 한 부류로 묶을 수 없으며, 조건 없는 사랑도,

완전한 증오도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사람들을

명확하게 흑과 백으로 갈라서 판단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해가 없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바쁜 것은 해롭다.